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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건강 문제로 임무 수행 어려워”..양위 의사 강력 표명(상보)

김인경 기자I 2016.08.08 15:14: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키히토 일왕은 “신체가 쇠약해지는 점을 고려할 때, 최선을 다해 일왕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닐까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일본 궁내청이 발표한 영상메시지에서 일왕은 “어떤 본연의 자세가 바람직한가 생각해온 바 있다”며 “(건강이 좋지 않으면) 요구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고 양위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일본왕은 지난달 13일 주변에 양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본에서는 아키히토 일왕의 직전의 쇼와(昭和) 일왕까지 124대 일왕 중 절반 가까이는 생전에 왕위를 물려줬다. 그러나 고가쿠 일왕(1780∼1817년 재위)을 마지막으로 일본 왕실은 약 200년간 살아있는 동안 왕위를 물려주는 ‘양위’를 한 적이 없었다.

아키히토 일왕은 1933년생으로 1989년 아버지 쇼와 일왕이 사망한 뒤 즉위했다. 2003년 전립선암 수술, 작년 2월 협심증 증세에 따른 관상 동맹 우회 수술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8월 15일 전몰자 추모식에서 묵념 순서를 빠뜨리고 추도사를 낭독하고 10월에는 눈 앞에서 진행된 작문 발표가 끝났는지 질문을 하며 일부 일본 매체로부터 치매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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