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삼성전자(005930)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등급전망은 ‘안정적’, 단기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이 ‘A-1’로 유지했다.
S&P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 저하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 직면하겠지만, 견조한 현금 흐름과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작년 32% 수준에서 올해 2분기 기준 25%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 사업 내 기술 및 제품 격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향후 12개월 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S&P는 “삼성전자의 탄탄한 수직계열화, 선도적 기술 역량과 우수한 브랜드 파워는 이러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것”이라며 “최근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의 스마트폰 수익성 유지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사업 분야 중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우호적인 반도체 가격과 꾸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S&P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져 영업이익률이 10% 이하로 하락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상보다 큰 규모의 기업 인수,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또는 자본투자 등으로 삼성전자의 재무정책이나 성장전략이 공격적으로 변할 경우에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잉여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순현금 보유량을 크게 늘리는 동시에 스마트폰 사업의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한다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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