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새 정부의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확정했다.
교육부 장관에 서남수 현 위덕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는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수석이 내정됐다. 또 법무부 장관에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 국방부 장관에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발탁됐다. 아울러 안전행정부 장관에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기용됐다.
새 정부 전체 17개 부처 중 6개 부처의 국무위원 후보자를 1차로 발표한 것. 이날 인선발표는 파격 그 자체였다. 당초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진이 일괄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완전히 빗나간 것. 아울러 외교·국방장관 내정자가 1차 조각명단에 포함된 것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인선은 전문성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6명의 장관 내정자 대부분이 해당 부처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잔뼈가 굵었다. 박 당선인이 국정경험을 갖추고 자기 관리가 상대적으로 철저한 관료 출신을 대거 발탁한 것은 ‘파격’보다는 ‘국정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무적 성향의 정치인보다 전문가 발탁에 무게를 둔 것은 책임장관제 실현을 위한 의지 표명으로 볼 수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예산·인사·조직에 대한 권한을 각부 장관에게 실질적으로 위임하겠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6개 부처를 제외한 나머지 국무위원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무위원 추가 인선과 관련, “현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검증이 마무리되고 개편안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무위원에 대한 추가 인선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