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홍콩으로 가는 하늘길이 단계적으로 자유화가 된다.
국토해양부는 22일 한국-홍콩 항공회담을 통해 여객의 단계적 자유화와 화물 공급력 증대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여객의 경우 지방~홍콩 노선은 공급력에 제한이 없는 자유화가 즉시 이뤄진다. 인천~홍콩 노선은 현재 주당 1만8000석 운항하는 공급력이 즉시 주당 2만3000석으로 늘어난다.
내년 하계철(3월31일)부터는 주당 2만8000석으로, 내년 동계철(10월27일)부터는 완전 자유화가 이뤄진다.
화물은 현재 주당 1362톤(B747 기준 주당 14회)에서 즉시 주당 1562톤을 운송할 수 있게 됐다. 내년 하계철부터는 주당 1812톤을 운송할 수 있다.
화물은 그동안 국내 항공사가 기존 공급력을 초과해 부정기편을 주 1~2회씩 운항하고 있었다. 이번 공급력 증대로 한국-홍콩 간 수요에 맞는 안정적인 항공 화물운송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공급력 증대와 단계적 자유화를 통해 항공사의 운항 기회가 확대됐다”며 “관광객은 물론 홍콩에 진출한 한국 기업체·금융기관 직원의 이동 편의가 높아지고, 휴대폰·반도체 등 IT 제품의 홍콩 경유를 통한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