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8일 16시 4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회사채 시장이 3월 마지막주의 첫날을 한산한 분위기 속에 마감했다. 분기결산 시점이 다가오면서 자금 이동이 위축돼 매수와 매도 모두 실종된 하루였다는 분석이다.
이날 거래된 회사채 가운데 SK건설127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SK건설127(A)는 민평대비 14bp 밑돈 4.54%에서 400억원이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장중 STX건설 부도설이 나돌면서 건설사 회사채 동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지만 오히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특히 이날 거래가 많았던 석유화학 업종 회사채들도 주목을 받았다. 현대오일뱅크105(AA-)가 400억원, GS칼텍스122-1(AA+)이 200억원, 여천NCC61-2(A)가 각각 100억원씩 유통됐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인 S&P는 수익성 회복과 자본 투자 규모 축소 계획을 반영해 GS칼텍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증권사 FICC팀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자기 사업대비 대주주인 현대중공업(009540)을 배경으로 고평가 받는 업종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며 "시장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매매가 활발하지 못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같은 분위기가 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회사채를 거래하는 곳들 가운데 보험사나 증권사는 3월결산이 대부분인데, 이 시기에는 자금 이동을 꺼린다"며 "31일까지 이번주 내내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국고 3년물 수익률은 3.73%로 전날보다 2bp 상승했다. 동일만기의 AA-와 BBB- 회사채 수익률은 각각 4.50%, 10.56%로 1bp씩 올랐다. 이에따라 AA- 스프레드는 77bp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