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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주력인 서치플랫폼의 경우 89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광고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광고 부문이 주춤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광고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검색광고 매출은 전 세계 주요 플랫폼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매출은 같은 기간 9.5%나 감소했다.
◇커머스 거래액 12조 육박…멤버십 가입자 20%이상 증가
급성장하고 있는 커머스의 경우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1.3%나 증가한 64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 편입한 미국 중고패션 플랫폼 포시마크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14.7%나 성장했다.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3분기 11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특히 멤버십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멤버십 구독료 매출도 같은 기간 29.7%나 늘었다.
콘텐츠 매출도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 증가, IP 영상화 작품의 흥행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4349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글로벌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가운데, 스노우 매출은 같은 기간 36.1%나 늘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3408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삼성페이 MST 결제 기능 추가와 예약·주문 결제 성장으로 결제액이 1년 전 대비 22.5% 증가한 15조 2000억원을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제 관심은 네이버가 올해 연매출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올해 1~3분기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네이버의 3분기 누적 매출은 7조 1336억원이다.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4분기 매출이 2조 8664억원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지난해 4분기 매출(2조 2717억원) 대비 26.18% 성장이 있어야 한다.
김남선 CFO는 “4분기는, 10월 같은 경우에 3분기 대비 광고 시장은 조금씩 회복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며 “검색광고 같은 경우에 3분기 성장 이상을 4분기에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수주 계기, 전 세계 기술 수출 확장 기대”
네이버는 광고 상품의 고도화를 통해 광고 매출의 성장세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11월 초 네이버 앱 개편에 맞춘 새로운 광고 인벤토리 발굴, 광고 효과와 정보 전달력이 높은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매출 성장 회복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베타 출시한 전면형 광고 ‘쇼케이스’의 경우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의 대규모 캠페인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커머스·콘텐츠도 연말 효과 등이 맞물리며 4분기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라우드의 경우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에서의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B2B와 B2G 시장에서 보다 빠른 성장세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대표는 “저희의 기술이 차세대 미래형 도시 구축 분야의 B2B, B2G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도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사우디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8월 공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9월 공개해 PC테스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에 모바일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준비 중인 커넥트X(Connect X)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고, 물리적 독립성이 보장되는 초거대 AI 상품인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 X’의 레퍼런스를 만들어 이번달 내에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출시 3개월째를 맞는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현재까지 저희가 파악하고 체험하기로는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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