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82포인트(0.53%) 하락한 2419.09에서 장을 마쳤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날은 3개월마다 돌아오는 선물과 옵션의 동시 만기일,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이다. 일반 파생 만기일에 비해 금융투자 마감 동시호가 포지션이 크게 움직인다. 만기가 있는 주에는 현·선물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 거래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의회 연설에도 고용지표 등을 토대로 임금 상승률 둔화 등을 확인하며 보합 마감한 영향에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옵션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가 약세 전환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거래일만에 팔자 전환했다. 외국인은 5468억원을 팔아치웠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66억원, 1697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 등이 1552억원을 사들였으며 투신과 기타금융도 532억, 155억원씩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는 46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65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최근 부진했던 건설업이 1.73% 올랐으며 통신업과 보험 등 고배당 업종들도 1%대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2.84% 하락했으며 전기전자, 화학, 철강및금속 등도 1%대 내렸다. 대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66%, 0.56% 하락하는 가운데 중형주는 0.3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05930)가 0.33% 내린 6만100원에 마감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데다 올 초 삼성전자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줄면서 주가가 6만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장 중 한때 6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2.31%, 1.38%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0.80%, 2.09% 상승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5.90% 급등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전거래일보다 1만1000원(4.18%) 하락한 2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등 부담에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거래량은 4억6533만주, 거래대금은 1조1747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398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종목은 하한가를 찍었다. 480개 종목이 내렸으며 55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