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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일 로또 추첨 결과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춘 2등은 총 664명 나왔다. 이 중 103명이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에 있는 J슈퍼 한 곳에서 나왔다.
복권위는 103게임 중 수동 100게임을 동일인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당 판매점에서 자동 1게임, 수동 102게임이 판매됐으며, 수동 102게임 중 100게임은 동일 날짜, 동일 시간대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동일인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인당 복권 구매 한도는 10만원으로, 동일인이 구매 한도인 10만원(100게임)을 전부 같은 숫자 조합으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2등 당첨금은 689만5880원으로, 100건을 합치면 6억9000만원가량이 된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복권위는 복권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번호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1057회차 2등 당첨 선택번호를 보면 총 당첨자 664명 중 수동 590명과 자동 4명, 반자동 2명 등 총 596명은 당첨 번호 중 ‘08·13·19·27·40’ 번호 조합과 보너스 번호 ‘12’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위 관계자는 “해당 번호 조합은 역대 최다 당첨 번호들을 선택한 조합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13’과 같이 역대 당첨번호에서 자주 등장한 번호들을 골랐다는 것이다. 복권위에 따르면 위 조합은 1057회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번호조합 중 264위에 든다. 이 관계자는 “현실에서는 구매자 선호 번호와 기존 회차 당첨번호 등 구매자 선택에 따라 이번 회차처럼 당첨자가 많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복권위는 또 특정 번호조합을 구매하고 추첨기 조작 또는 녹화방송을 통해 원하는 번호를 나오게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 추첨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 가능성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첨번호가 나온 뒤 복권발매단말기 및 시스템 등을 조작해 당첨복권을 만든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판매점의 복권발매단말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정각에 회차마감되며 발매서버와의 연결이 차단돼 실물복권 인쇄가 불가능하다”면서 “(복권 조작은) 현실 세계에서 발생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