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기내서 다른 승객에 소변…어느 나라 항공사길래?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에어인디아가 운항하는 여객기 안에서 남성 탑승객이 다른 승객을 향해 소변을 보는 등 추태를 부리는 일이 최근 연속해서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에어인디아 홈페이지 사진.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6일 에어인디아 뉴욕발 델리행 항공편에 탄 남성 승객이 술에 취해 옆자리 여성 승객을 향해 소변을 보는 등 난동을 부렸다. 항공사 측은 이후 이 남성에게 30일간 탑승금지 조처했다.

그러나 이 일이 있은 지 열흘 만에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6일 파리발 뉴델리행 항공편에 탄 남성 승객이 빈 좌석과 다른 승객의 담요에 소변을 본 것이다.

에어인디아는 두 번째 사건 발생 당시 추태를 부린 남성 승객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당국에 구금됐으나 피해자와 합의하고 사과문을 제출한 뒤 풀려났다고 전했다.

인도는 2017년 기내에서 소란을 일으키고 통제에 따르지 않는 승객을 행위 경중에 따라 최소 3개월에서 2년 이상 비행기에 타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하지만 에어인디아가 최근 기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이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아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어인디아는 타타그룹 소속으로 인도의 대표 항공사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