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41명 중 ‘매도’ 의견을 유지했던 애널리스트는 단 3명. 이 가운데 1명이 냉정한 시선을 거뒀다는 점에서 월가가 들썩인 셈이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48% 하락했는데 10월 이후에만 31% 급락했다.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당초 계획대로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시점부터다. 시장수익률인 S&P500지수(-15.5%, 12.3%) 또는 나스닥지수(-27.9%, 6.7%)와 비교해도 상당히 저조한 성과다.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테슬라 지분 매각 가능성(실제 트위터 인수 직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인수에 따른 집중력 분산 우려, 트위터를 통한 각종 정치적 발언과 대규모 구조조정 논란 등이 맞물린 결과다.
그는 테슬라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견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거시적·경쟁심화 등에 따른 리스크는 불가피하지만 인플레 감축법(IRA) 수혜 등을 통해 경쟁적 위치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미국 전기차 회사 중 유일하게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경기 침체로 외국계 자본조달이 어려워진 후발주자와의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적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평균 판매 단가 방어를 통한 자동차 부문에서의 매출총이익률 확대, 완전자율주행(FSD) 진척 사항 등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테슬라가 중국내 판매가격을 인하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회사 비야디는 오히려 자동차 가격을 인상키로 하면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테슬라의 평균 판매단가 방어력과 완전자율주행차 출시 및 FSD옵션 채택율 등이 향후 주가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