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참사' 2차 피해 24건 수사 착수

이소현 기자I 2022.11.07 14:24:40

악의적 비방·신상정보 유출 등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자극적 사진 등 297건 삭제·차단 요청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명예훼손성 글을 게시한 24건의 사례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일 기준(21건)과 비교해 3건 늘었다.

경찰청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비방과 신상정보 유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사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의 위법행위에 대한 수사 역시 확대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현장에 시민들이 두고 간 꽃이 놓여져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경찰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비방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찰청과 시도청 사이버수사관 46명을 동원해 사고자에 대한 악의적 비방글, 자극적인 사진·동영상 유포, 신상정보 유출 게시글을 검색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인터넷 사업자 등에 총 297건을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지난 4일 기준(286건)과 비교해 11건 늘었다.

앞서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고인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 유출 행위가 발생한 경우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악의적인 허위·비방글과 피해자 신상정보 유포 행위는 고소 접수 전이라도 수사 착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경찰은 내국인 사상자 전원 발인 이후에도 참사 관련 유가족과 사상자에 대한 빈틈 없는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피해자전담경찰관과 유가족 간 1대 1 연락 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시도청 피해자보호계 중심으로 지역별 관리 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다. 또 치료 장기화에 따른 현재 입원 중인 중상자 16명을 지원하는 전담경찰관도 병원 소재지 관할 근무자로 전환했다.

또 참사 현장에서 수거된 의류·가방 등 유실물 반환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유족 86명과 부상자 본인·가족 89명에게 보관 중인 1040점 중 등 300점을 반환했다. 반환율은 28.8%에 그친다. 경찰은 아직 많은 유실물이 반환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현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애초 6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던 유실물 센터를 오는 13일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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