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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은 △인천 계양을(윤형선 국민의힘 후보vs이재명 민주당 후보) △성남 분당갑(안철수 국민의힘 후보vs김병관 민주당 후보) △대구 수성을(이인선 국민의힘 후보vs김용락 민주당 후보) △강원 원주갑(박정하 국민의힘 후보vs원창묵 민주당 후보)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국민의힘 후보vs나소열 민주당 후보) △경남 창원·의창(김영선 국민의힘 후보vs김지수 민주당 후보) △제주시 을(부상일 국민의힘 후보vs김한규 민주당 후보) 등 총 7곳이다.
국민의힘은 4곳에서 우위를 보이며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도 포함돼 있다. 애초 이 지역은 이재명 후보가 낙승할 것으로 예견됐으나, 지역 밀착형 윤형선 후보가 예상 밖 선전을 하며 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무연고 출마 비판이 일정 부분 통했다는 평가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31일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아는 사람의 아빠가 국회의원 되고 시장 되는 게 나의 삶과 무슨 상관이냐”며 “연고보다는 유능함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던 ‘강원 원주갑’과 ‘제주시 을’도 쟁탈전이 치열하다. 여야는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앞두고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통과시키며 표심 구애에 나섰다. 제주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김포국제공항 이전’ 공약이 변수로 부상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 이전될 경우 제주 관광이 악영향을 입는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제주 지역 선거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재명 후보와 함께 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했던 안철수 후보는 ‘성남 분당갑’에서 줄곧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여왔다. 사실상 원내 입성이 유력해지자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지원 유세까지 나섰다.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았음에도 당선을 장담하지 못해 계양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이재명 후보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당 안팎에선 안 후보가 국민의힘 내 안정적 기반 마련을 위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