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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분간 이어진 공개청문회에는 스콧 브레이 해군정보국 부국장과 로널드 몰트리 국방부 차관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브레이 부국장은 새롭게 구성한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UAP 발견 사례가 지난해 보고(143건)에 비해 237건 늘어 총 400여건으로 추산됐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이 지난해 6월 미국 의회에 발표한 UAP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1년까지 군용기가 관측한 비행체 144건 가운데 143건은 UAP로, 나머지 1건은 풍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문회에서는 보안이 해제된 UAP의 비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2초가량의 해당 영상에는 빛을 내는 원형의 UAP가 바다 위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브레이 부국장은 해당 비행체가 몇 년의 간격을 두고 서로 다른 해안에서 두 번 목격됐으며 그 정체를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UAP가 미국 안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사를 책임진 몰트리 차관은 “UAP는 비행 안전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만큼 그 기원을 파악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UAP가 실재할 리 없다는 인식이 정확한 보고와 분석을 가로막고 있다며 “UAP를 목격한 조종사가 낙인찍히는 기존 관행을 개선하고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확인 비행체·비행현상 관련 미국 의회 청문회는 ‘블루북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미국 공군이 UFO 연구를 진행하던 1970년 열린 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 공군은 UFO가 지구 바깥에서 왔다는 증거가 없으며 국가 안보에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