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측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결의했다”며 “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사명을 변경하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F PE가 보유한 충청권 폐기물 업체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을 비롯해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하던 폐기물 소각업체 클렌코, 산은PE가 보유 중이던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인 디디에스 등을 연이어 인수하기도 했다. 두 달 동안 6100억원 넘는 자금을 폐기물 업체 인수를 위해 사용한 셈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종합 환경 폐기물 업체인 환경시설관리(전 EMC홀딩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폐기물 처리업 진출에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의 행보를 두고 M&A를 통해 업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재 국내 폐기물 처리업은 SK그룹 외에도 태영그룹, IS동서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태영그룹은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IS동서는 E&F PE와 손잡고 폐기물 산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태영그룹과 KKR은 폐기물 업체 ESG와 ESG청원, 수처리업체 TSK코퍼레이션을 하나로 합친 뒤 합병 법인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IS동서는 폐기물 업체 인선이엔티(060150)와 코엔텍(029960)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건설업 위주에서 벗어나 아시아 대표 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분야의 M&A에 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