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방위비분담금 부분에 대해서는 협상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볼턴 보좌관이 지난달 방한 당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 48억 달러 규모의 주한미군 운용 명세서를 제시하며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공개적으로 한국에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하기로 했다”며 “미국에 추가 지불을 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같은날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한국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면서 “알다시피 우리에겐 3만2000명의 미군이 한국 땅에 있고 약 82년간 한국을 도와왔지만, 우리는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분담금 증액 압박이 가시화된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 신임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해 이날 논의가 주목된다. 접견에는 미국측에서 에스퍼 국방장관을 비롯해 주한대사, 주한미군사령관,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 국방장관 선임군사보좌관이, 우리측에서 국방장관,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