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테크, 우모와 최고 수준 정밀 지도 기술로 자율주행 사업

박형수 기자I 2018.01.25 13:44:56

자율주행 센서 핵심 기술 보유한 카메라 통해 기술 이전 추진
경쟁 업체 오차범위 뛰어넘는 고밀도 기술로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넥센테크(073070)가 미국 자율주행 플랫폼 업체 우모(UMO)와 손잡고 자율주행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넥센테크는 제주도에 설립한 자회사 엔디엠(NDM)이 우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우모는 자율주행차량에 필수적인 운행 데이터를 종합해 만드는 플랫폼 구축 전문업체다.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우모 파트너사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3D 맵핑업체 카메라(CARMERA)는 지난해부터 뉴욕시와 함께 도시 전체를 3D 정밀 지도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3차원 정밀지도 구축과 정밀한 거리 단위의 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한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2018 디트로이트 오토쇼(NAIAS)’에서 자율주행 부문상과 올해 최우수 스타트업상을 수상했다.

우모는 카메라를 통해 이전받은 3D 정밀 지도 기술을 엔디엠에 제공하고 제주도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 정보 수집을 거쳐 첫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경쟁 업체 맵핑 오차범위가 10~15cm인데 반해 우모 오차범위는 3cm 내외다.

관계자는 “오차범위가 넓을수록 사고가 발생했을 때 생명의 위협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도로 위를 달리기 위해서 수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센티미터(cm) 단위까지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약 1억대 이상의 차량 내비게이션에 지도를 공급하고 있는 고정밀 지도 분야의 강자인 히어 시장 가치는 약 3조 906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맵핑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가치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뛰어넘는 오차범위의 우모 기술력과 결합한다면 파급효과클 것으로 넥센테크는 기대했다.

엔디엠은 협약을 통해 완성차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주도 내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엔디엠이 우모와 준비 중인 사업 분야는 △제주도 도심지역 실시간 텔레메틱스 정보 수집 △화물운송업체와의 연계로 제주도 전역 정밀 지도 데이터 베이스화 △제주도 지역 V2X 기술 연계로 자율주행차 운행 테스트 및 생태계 조성 등이다.

엔디엠 관계자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기존 자율주행 센서의 인지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력으로 실시간 동적 정보 기반 서비스 산업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기술 개발과 핵심인력 교류를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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