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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기타 다리관련 부위는 어떠한 영어 단어를 사용하는지 알아보자. 허벅지 (thigh), 무릎 (knee), 종아리 (calf), 발목 (ankle), 발 뒤꿈치 (heel), 발가락 (toe) 등이 있다. 우리가 신는 신발은 주로 이와 같은 신체 부위를 사용해 신발 명칭이 된다.
가장 흔히 알고 있는 ‘하이 힐 (high-heel)’은 신으면 뒤꿈치 부분이 높아져 생긴 명칭이다. 이외에도 발목까지 오는 부츠는 ‘앵클 부츠 (ankle boots)’, 종아리까지 오는 부츠는 ‘카프 부츠 (calf boots)’, 여기서 무릎 위 (lap)까지 오는 부츠는 ‘랩 부츠 (lap boots)’ 라고 하지 않고 ‘니 하이 부츠 (knee high boots)’라고 한다. 또한 앞 발가락이 보이는 여성용 구두는 ‘오픈 토 (open-toe)’ 라고 한다.
물론 고유명사가 신발의 명칭이 된 경우도 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1837-1901) 때 착용하던 승마용 부츠로 굽이 일반적인 부츠 보다 약간 높은 편이며 옆 선에 신축성 있는 고무 소재를 붙여 만든 이 부츠는 영국의 ‘첼시 (Chelsea)’ 지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첼시 부츠 (Chelsea boots)’라고 부른다.
영어는 사람이름이나 지명을 짧게 줄여 사용 하는 것을 선호 한다. 예를 들어 ‘윌리엄 (William)’ 을 ‘빌 (Bill)’ 로 ‘필라델피아 (Philadelphia)’ 를 ‘필리 (Philly)’라고 하듯이 기억에 잘 남는 간단한 애칭을 선호 한다. 이러한 애칭을 사용한 신발이 있다. 상 남자 스타일의 남성화로 널리 사랑 받는 ‘인디 부츠 (Indy boots)’가 바로 그 예이다.
1982년에 개봉된 1편의 영화가 거둔 대성공으로 현재까지 4편의 영화가 상영되었고 1편 개봉 후 37년 만인 2019년에 5편의 개봉을 앞두고 현재 한창 제작 중인 영화가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eilberg) 감독의 ‘인디아나 존스 (Indiana Jones)’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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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과 동명 이름으로 출연한 주연 배우인 해리슨 포드 (Harrison Ford)는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영화로만 60억 달러 이상을 벌어 들여 미국 영화 역사상 4번째 흥행 배우로 등극했다. 그가 배우가 되기 전에 목수였다고 사실이 흥미롭다. 그가 4편의 영화 내내 고집스럽게 신고 나온 신발이 바로 ‘인디 부츠’ 이다. ‘인디아나’의 애칭인 인디 (Indy)라는 이름을 붙여 이를 ‘인디 부츠 (Indy boots)’ 라고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인디 밴드’는 왜 ‘인디’라고 하는지 갑자기 궁금해 진다. 독립 (independence)적인 음악을 한다는 의미에서 ‘인디펜던트 (independence)’ 를 줄여서 ‘인디 밴드 (Indie Band)’ 라고 해 ‘인디 부츠’와는 다르다. 멋을 아는 남성들이여 올 겨울에 ‘인디 부츠’ 한번 신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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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조수진 소장-조수진의 Fashion & English-펜실베니아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조수진 영어 (토익) 연구소-중국 청도 대원 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