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출국했다. 자세한 일정과 행선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임원진과 최근 1년 새 판매가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의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2016 베이징모터쇼’와 현재 건설 중인 허베이의 중국 4공장, 충칭의 5공장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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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일차적으로 베이징모터쇼를 둘러볼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모터쇼는 상하이모터쇼와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을 배경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도 이번 모터쇼에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현지 주력모델 신형 베르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또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도 중국 무대에 데뷔했다. 앞서서는 정 부회장이 지난 25일 개막일 때 모터쇼를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또 중국 1~3공장이 있는 베이징 현대차 중국법인을 찾아 현지 임원진과 최근 부진 해법도 모색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부터 중국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현지 저가 소형 SUV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1분기 누적 판매량도 22만9011대로 전년보다 18.2% 줄었다. 당장 연내 중국 4~5공장이 차례로 가동 예정인 만큼 현재와 같은 판매감소세가 이어지면 공장 가동률과 회사의 수익성이 급감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중국 4~5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18년엔 현대차의 현지 총생산능력은 현재 105만대에서 165만대, 쓰촨 상용차 공장까지 포함하면 181만대로 늘어난다. 더 많이 팔 기회인 동시에 더 많이 팔아야 하는 위기인 셈이다.
정 부회장이 직접 두 신공장 준비 상황을 점검할 가능성도 있다. 허베이 공장은 곧 신형 베르나를 생산한다. 생산능력을 2018년까지 연 30만대로 늘리는 증설 공사도 병행한다. 충칭 공장도 당장 내년부터 연 30만대 생산 가능 체제를 갖춘다. 업계는 정 부회장이 이번 방중에서 어떤 해법을 들고 돌아올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인 만큼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며 “3월 말 출시한 링동(신형 아반떼)를 중심으로 성장세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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