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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추정치는 상향되는데..주가는 안풀리네

오희나 기자I 2014.03.31 15:58:31

3월들어 4% 이상 하락..D램·낸드 공급과잉 우려감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D램산업 독과점진입 실적 개선세 지속"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 기대주로 꼽히며 증권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최근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보다 1050원(2.83%) 내린 3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초까지 4만원을 돌파하며 상승 기대감을 높였던 주가는 이달들어서만 4.39%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2억원, 1097억원 팔아치웠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데다 최근 D램 현물가격 하락과 낸드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여기에 도시바와 샌디스크의 소송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를 향한 증권가의 러브콜은 여전하다. 실적이 지난해부터 턴어라운드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도체 업종의 치킨게임이 마무리국면에 접어들면서 D램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7076억원, 96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3%, 20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1개월전보다 각각 0.51%, 2.79% 상향된 수준이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 대비 호조를 보임에 따라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세가 예상 대비 컸다”고 판단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시공장 화재 복구 정상화에 의한 물량 증가 효과와 견조한 가격 흐름 유지로 D램부문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다만 낸드 부문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비수기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D램 산업이 수익 사이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진 연구원은 “D램 현물가격 하락과 낸드 업황 악화로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D램 산업의 환경변화를 감안하면 현물 가격 하락이 PC D램 고정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업황 악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D램 산업이 독과점으로 진입하면서 향후 D램 가격 하락폭은 업체들의 원가 절감율내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D램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업체들은 현재의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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