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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분들이 많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 “우리사회는 본질적으로 특권층 중심으로 성장을 해왔다. 과거 자원도 부족했고 돈도 부족했기에 몰빵을 해준 것이다. 불가피했다”며 “(이제) 사회 전체적으로 공정해야 한다는 열망이 커지고 있다. 기득권을 사람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못 견디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권, 특혜, 차별이 수십년 간 대한민국 성장 전략, 국가 전략의 일부였기 때문에 기득권자들한테는 당연한 것으로 입력이 돼 있다. 자기들의 특권이 당연한 것”이라며 “이제 전환기다. 수도권 집중이 한계가 왔고, 특정 대기업 몇 군데에 몰빵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큰 기업, 작은 기업, 스타트업, 벤처 이런 데가 서로 의존하는 생태계로 바뀌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저항이 있다”며 “저는 비주류 아웃사이더 변방에서 성장해 왔다. 드디어 중심에 온 거다. 마지막 대회전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정성은 제 정치생명의 핵이다. 저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그것을 기대한다. 그걸 통해 성남시가 바뀌는 걸 봤다”며 “부정부패나 특별히 누구한테 혜택을 주지 않고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며 모두가 행복한 그런 세상을 성남시에서 살짝 겪어봤던 것이고, 경기도에서 겪어봤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재개발과 관련해 “허가가 나면 (개발업자들이) 7000억원 가까이 다 먹는 것이었다. 물론 9000억원을 회수 안 했다고 제가 기소를 당했지만, 제가 이런저런 방식을 통해 7000억원가량을 회수를 해버리니 그런 과정을 몇 번 겪으며 ‘이재명이가 대통령이 되면 이제 우리 좋은 시절 다 갔다’고 생각해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부패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안 놀아줄까 봐 두려운 것”이라며 “이재명이는 (인맥, 한맥) 한 개도 연결이 안 된다. 업자들하고 어울려 (룸살롱, 골프장) 이런 걸 안 한다. 결국 자기들이 배제될까 봐 무서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표 취임 후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이유로 대선 승리 시 독재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독재하는 거 봤나”라며 “(지난해 총선 공천에서) 우리는 (국민힘과 달리) 전략공천도 거의 안 했다. 다 당원들이 뽑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원들이 뽑을 기회를 내가 만들어줬다. 당원들이 이재명에 반기를 든 사람들에 대해 반감이 있었던 것”이라며 “그 당원들이 바보인가, 아니면 나한테 속았나, 이용 당했나. 그건 아니다. 어떻게 200만 당원이 나한테 속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저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다. 그냥 선의를 갖고 공정하게, 원칙대로, 상식대로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일부 기득권자들이 저항하고 ‘이재명은 나쁜 사람이다. 악마다. 무서운 사람이다. 독재할 거다’ 이렇게 얘기한다. 하지만 저는 가장 민주적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