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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시즌 앞두고 상법개정안 ‘급물살’…에이치피오 등 ‘주주행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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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5.02.27 09:39:1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오는 3월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소액주주 및 행동주의펀드들의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행동주의가 활발한 나라로 손꼽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확대’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이 본회의 문턱까지 다가온 가운데 올해 소액주주들이 주주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법 개정안에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의무를 명시하고 있어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들은 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어려워졌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357230)의 주요 주주들인 스트라이드파트너스와 리프투자자문은 주주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Bside)’를 통해 1차 주주제안서를 공개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자회사 상장 계획 철회가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분리 선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하며, 올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청했다.

에이치피오는 1차 주주 서한에 대해 △감사위원회 위원 분리 선출 사안 검토 후 선임 예정 △지난 10일 자회사(아른) 상장 철회 발표 △기업가치 제고 방안 검토 등으로 회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주주행동측은 요구한 핵심 사항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2차 주주 서한을 재발송했다. 2차 주주 서한에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분리선출)’ 안건 상정 △자회사 상장 철회에 대한 명확한 입장 공식 발표 △배당성향 확대(최소 30%이상), 차등배당 도입, 자사주 매입 및 소각, IR 강화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스트라이드파트너스와 리프투자자문은 현재 이사회 내 특정 주주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분리 선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적극적인 기업 홍보(IR) 활동 등 주주 친화 정책 도입도 제안했다.

이마트(139480) 주주들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1·2차 주주 서한을 보냈다. 1차 주주 서한에서는 △자사주 전부 소각 △밸류업 프로그램 수립 후 공개 △집중투표제 도입 △주총에서의 임원 보수 정책 보고 및 승인 △권고적 주주제안 허용 등을 요구했다. 나아가 자사주 전체 소각과 집중투표제 도입, 주총 보수 심의제 신설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티웨이항공(091810) 소액주주 연대도 주주 서한을 보내고, 본격 주주행동에 나섰다. 최대 주주인 예림당(036000)·티웨이홀딩스(004870) 측과 2대 주주인 대명소노 측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인수 목적 및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 및 소액주주 권리 침해 방지 등을 주장했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상법 개정 추진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국내 주주행동주의 확산을 기대하게 한다”며 “주주행동주의가 ‘기업사냥꾼’보다는 느슨해진 기업 경영에 긴장감을 주는 ‘메기’로서 기능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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