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산림 면적은 본격적인 녹화사업이 시작된 1974년(664만ha)보다 35만ha 감소했고 산림률은 당시(67.2%)보다 5% 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에 국토 면적이 약간 증가(17만ha↑)한 영향이 있지만, 이보다 더 산림 면적이 줄어서 산림률은 내려갔다.
산림은 산지 활용도를 높이는 국토 계획의 일환으로 감소한 측면이 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매년 감소추세를 띠다가 2010년대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절대적인 산림 면적은 줄었지만, 나무 나이는 늘어나는 추세여서 긍정적이다. 현재 산림 면적에서 영급(齡級·나무 나이로 나눈 등급)별 비중은 20년생 이하가 7.2%, 20~30년생은 10.7%, 30~40년생은 38.9%, 40년생 이상은 38.3%를 차지한다.
영급별 비중을 1974년과 비교해보면, 20년생 이하가 85.5%, 20~30년생이 8.9%였다. 그 이상되는 수령의 나무는 5% 정도에 불과했다. 당시 식재 사업으로 갓 조성한 어린 숲이 4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면서 성인 숲으로 조성된 것이다.
나무의 고령화는 숲이 무성해지는 데에도 역할을 했다. 나무가 자라서 차지하는 부피를 나타내는 임목축적은 2020년 10억3800만㎥로 1974년(1억200만㎥)보다 10배 넘게 증가했다. 임목축적은
한국의 산림은 20세기 초 무분별한 벌목과 관리 부실로 사실상 황폐화됐다. 식목일을 제정한 원년인 1946년 당시 임목축적은 5600만㎥로, 지금의 1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대대적인 식재 사업과 산림 관리의 체계화가 시작한 지 약 반 세기 만에 현재 수준까지 회복했다.
외려 이제는 다시 어린 숲을 양성할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한국의 산림이 흡수하는 온실가스량이 감소하는 것이 사례이다. 나무의 수령이 상대적으로 늘어나자 생장량이 둔화하고 이로써 온실가스 흡수량이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나무의 생장량과 온실가스 흡수량은 비례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생장 능력이 줄어든 산림은 목재로 수확하고 그 자리에 다시 어린 숲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며 “산림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다시 수립할 시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