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하나증권의 김재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나이키가 브랜드 파워(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의 재고 청산이 원활히 진행됐고 중국 시장에서 우려보다 선방하면서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나이키는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133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26억달러, 0.65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북미 지역의 재고 증가폭은 1분기 65%에서 2분기 54%로 하락했고 전체 재고량은 1분기와 비교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재고 청산과 프로모션 경쟁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총마진은 전년대비 3%포인트 하락한 42.9%를 기록했지만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려가 컸던 중국 매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 매출은 전년대비 3%감소한 1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예상치 17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오히려 6% 증가했다”며 “코로나 봉쇄 등 부정적인 환경에서도 선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나이키 브랜드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미에서 리드타임 정상화에 따른 공급 안정화 △조던 브랜드와 인기 모델의 신규 라인업 효과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중국 등을 고려할 때 나이키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재임 애널리스트는 “나이키가 2023회계연도 매출 목표치를 소폭 상향 조정한 가운데 전망 대비 개선 여지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