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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워드는 이날 미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항상 문밖에 폭탄이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폭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우드워드가 지목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하자는 코로나19 위험성을 축소한 거짓 발언들이었다. 그는 지난 2월7일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는 “코로나19가 공기로 전염되는 탓에 매우 까다로운 바이러스다.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이다”고 말했지만, 같은 달 2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선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하다”, “곧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낮춰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우드워드는 “미 대통령은 국민에게 미리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지난 1월28일 코로나19가 ‘67만5000명의 사망자를 낸 1918년 스페인 독감과 같이 될 수 있다’는 매슈 포틴저 당시 국가안보 부보좌관 보고를 받고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 회견에서 “바이러스는 잘 통제되고 있다. 미국에서 5명이 감염됐지만 모두 회복 중이며,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우드워드는 3월19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왜 사실대로 밝히지 않느냐’고 질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얘기해서 대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축소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드워드도 코로나19 위험성 축소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드워드는 ‘트럼프가 말하는 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국민 안전과 연결되는 이 같은 내용을 더 일찍 공개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서엔 당신이 싫어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껄끄러울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통화 후 한 시간 반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드워드의 책은 가짜’라고 썼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