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설 연휴 기간 중에는 계속된 겨울철 가뭄과 함께 성묘객과 등산객 등 산림 활동인구 증가로 산불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산림당국은 내달 1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산불방지 체제에 돌입한다.
산림청은 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19년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효과적이고 통합적인 산불관리로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국민안전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취약시기에는 전국 300여개 기관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산불방지 대응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건조기후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오는 봄(1월 25~5월 15일)과 가을철(11월 1~12월 15일)에 산불조심기간을 운영한다.
대형산불 발생이 우려되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는 중앙 및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4시간 체제로 강화하고, 지역별 관계기관의 긴밀한 공조로 초동대응력을 높인다.
다양한 정보와 과학기술을 활용한 원인별 맞춤형 산불예방으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산불감시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등 산불방지 인력 2만 2000명을 투입해 산불취약지역을 감시하고 불법행위를 단속한다.
전체 산불 원인의 36%를 차지하는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은 한시적으로 입산과 등산로를 통제한다.
또 정보통신(ICT) 기술이 적용된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신고부터 진화 완료까지 현장 영상, 진화자원 투입, 산불확산 분석 등 산불상황을 중앙산불상황실, 유관기관 등과 공유하기로 했다.
농·산촌의 관행적인 소각으로 인한 산불발생을 근절하기 위해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산불 발생 시에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초동대응으로 인명과 재산, 산림 피해를 최소화한다.
상황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산불현장에 통합지휘본부를 가동해 소방, 군, 경찰 등 유관기관과 공조한다.
국유림관리소장 등 산불현장지휘지원단을 현장에 파견해 지자체장의 통합지휘를 지원한다.
초동진화를 위해 산림헬기 47대와 지자체 임차 헬기 66대를 상시 운영하고, 유관기관 헬기(소방 28대, 군 16대)와 공조진화를 추진한다.
특히 공중진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말 초대형헬기(S-64) 2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노후 헬기를 연차적으로 교체·확충하고, 정비프로그램과 안전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간·도심·대형 산불에 대비하기 위해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를 광역단위로 운영해 지상진화 역량을 높이고, 산불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민 안전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빠른 상황 전파와 주민 대피를 위해 산불발생 또는 산불발생 위험 상승 시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하고, 산불상황을 신속하게 언론에 제공한다.
체계적인 산불 원인조사와 사후평가·분석을 통해 유사사례의 재발을 방지한다.
산불발생 시 지역별로 구성된 산불전문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하고, 주요산불에는 중앙단위 합동조사반을 파견해 원인을 규명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모든 산불피해지에 대한 조사감식을 의무화해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복구방안을 강화한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기후변화로 산불이 연중화·대형화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상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산행 시 흡연과 불씨 취급을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산불예방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