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타이 "中 2030 여성, SNS로 직구 시장 공략"

염지현 기자I 2015.09.16 16:07:59

제일기획 자회사 펑타이 한국관 입점 설명회
유커 62% 女..경제적 지위↑ 핵심 소비자 부상
주요 직구 품목..패션, 생활용품, 아기용품 등
과시적 성향 이용해 ''SNS'' 구전 마케팅 활용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징동 글로벌’ 한국관 입점 설명회에서 제일기획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의 박세환 부사장이 중국 직구 시장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소비력 있는 2030 중국인 여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략하라.”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징동 글로벌’ 한국관 입점 설명회에서 제일기획(030000)의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는 국내 기업의 중국 직구 시장 진출 전략을 이렇게 소개했다.

300여개 중소기업, 대기업이 참석한 이번 설명회에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중국 직구족들을 사로잡아 46조원에 이르는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모색했다.

펑타이는 우선 중국의 신 소비주체로 떠오른 20~30대 여성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600만명의 유커 중 61.6%가 여성이고, 전체의 47%는 20~30대였기 때문이다. 중국 여성의 경제적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타경제(여성이 소비의 주체가 된 현상)’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다.

이로 인해 주요 해외 직구 품목도 패션(16%), 개인생활용품(12.9%), 아기용품(12.6%), IT기기(9.4%), 가전제품(7.7%) 등 여성 친화적인 품목이 상위권에 놓였다.

박세환 펑타이 부사장은 “2030 여성을 잡는 것은 단순히 여성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가계 지출 및 여행 동반자인 배우자 및 자녀 등을 한꺼번에 고객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해야 할까. 펑타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소비자 조사 업체인 ‘차이나 커넥티드 컨슈머스’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39%가 ‘SNS상의 사용후기’를 참고했고, 38%는 ‘친구나 주변인의 의견’, 36%가 ‘이커머스 웹사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지인이나 연예인들을 ‘추종’하면서도 ‘과시’하려는 타인지향적 성향이 강한데 이런 성향이 SNS를 통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중국 유명 여가수 왕페이가 명품 패딩인 몽클레어를 입은 사진을 자주 SNS에 게시하자 중국 젊은 여성들이 ‘내 패딩은 왕페이가 입는 것과 같은 패딩’이라는 글을 올리고, 인기 여배우 장신위가 우리나라 화장품 브랜드 ‘투쿨포스쿨’ 에그팩 후기를 남기자 ‘장신위의 팩’을 쓴 후기를 너도나도 웨이보에 올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펑타이는 사용자가 6억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SNS 플랫폼인 ‘위챗(Wechat)’을 적절하게 활용해 유명 활동자들에게 제품 홍보를 맡겨 입소문을 내는 식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또 믿을 수 있는 쇼핑몰에 입점하거나 신뢰도가 높은 곳에 광고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다. 중국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입할 때 신뢰할 수 있는지, 정품인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쉽게 말해 잘 못믿는다는 말이다. 이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는 일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데 징동 글로벌 같이 현지에서 신뢰도를 쌓은 쇼핑몰에 입점하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누적 다운로드 63만에 달하는 한국 지하철 앱인 ‘韓國ing’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선정 펑타이 그룹장은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한 중국 소비자들은 그들의 특별한 경험을 SNS에 올리고, 또 다시 구매로 이어진다”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한국 제품 판매액이 2018년까지 4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국 해외 직구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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