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메신저 '카톡'에 검색 결합..모바일 검색 판도 변화 예고

김관용 기자I 2015.06.30 15:34:23

카카오톡 대화 입력창에서 ‘샵(#)’ 눌러 검색 결과 확인
검색결과 카드 형태로 확인 및 대화창에서 공유 가능
카톡 앞세워 네이버와 구글에 모바일 검색 반격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 기술과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가 결합한 ‘카카오검색’ 서비스가 출시됐다. 카카오톡은 국내 3800만 이용자가 하루에도 여러번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다. 때문에 네이버(035420)가 주도하는 모바일 검색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음카카오는 30일 오전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대화하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채팅방에서 바로 검색해보고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는 ‘샵() 검색’을 시작했다. 카카오톡 대화 입력창의 (샵) 버튼을 누르면 검색창으로 바로 전환돼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검색 결과 아래 위치한 ‘공유하기’ 버튼을 통해 채팅방에 바로 검색 결과를 친구와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호 다음카카오 검색팀장은 이날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프레스톡 행사에서 “샵 검색은 검색이 친구들과의 대화를 이어가거나 새로운 대화의 소재로 이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공유하기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프레스톡 행사에서 이상호 다음카카오 검색팀장이 카카오톡의 모바일 검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샵 검색은 검색 결과를 위아래로 길게 스크롤해야 하는 페이지 형태가 아니라 옆으로 밀어 넘기는 카드 형태다. 박창희 카카오톡 팀장은 “카드 단위로 검색 결과를 공유할 수 있어 상대방에게 공유하고 싶은 내용만 채팅방에서 바로 전달할 수 있다”면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검색 공유 메시지를 누르면 카테고리의 결과가 가장 위에 노출되고 추가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에서 이용자들의 주 검색 패턴은 시의성 높은 인물이나 콘텐츠 확인, 누군가와의 만남을 위한 장소 등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모바일 상에서의 검색은 대체로 친구와의 공감이나 공유를 위해 이뤄지는 만큼 샵 검색은 이용자에게 카카오톡의 효용성을 한차원 더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샵 검색은 합병 전 회사가 각각 갖고 있던 검색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합쳤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재 모바일 검색 점유율에서 다음 모바일은 네이버 뿐 아니라 구글에도 뒤지고 있다. 5월 모바일 검색 쿼리 점유율은 네이버 74%, 구글 14%, 다음 12% 였다. 모바일 순방문자수 역시 네이버는 1069만6003명, 구글은 863만5768명, 다음은 485만3789명이었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경우 국내 월간 실사용자(MAU)는 3800만명이 넘는다. 미국의 벤처투자기관인 KPCB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평균 구동 횟수는 55회로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중 1위다. 카카오톡과 검색 서비스간 결합이 상당부문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카카오톡 샵 검색 예시화면 (제공=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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