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라이거 탄생, 전세계 4마리 뿐인 희귀종...번식은 가능?

박종민 기자I 2014.01.06 18:30:1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세계 최초로 화이트 라이거가 탄생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거는 수컷 사자와 암컷 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종간잡종으로 사자와 호랑이의 장점을 한 데 지니고 있다.

▲ 지난해 9월 호주에서 희귀종인 백사자 형제(사진)가 태어나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들은 최근 태어난 화이트 라이거 형제와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다. / 사진= 주두동물원 공식 페이스북 캡처
말레이시아 매체인 말레이시안다이제스트 등 언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http://www.malaysiandigest.com/world/483546-meet-the-world-s-first-white-ligers.html)에 따르면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머틀비치동물원에서 화이트 라이거가 태어났다. 세계적으로 약 1000마리의 라이거가 존재하지만, 흰색 사자와 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화이트 라이거는 여태껏 한 마리도 없었다.

흰 아프리카 사자(수)와 흰 벵갈 호랑이(암) 사이에서 이번에 태어난 화이트 라이거는 총 4마리로 이들 형제는 태어난 지 6주 만에 몸무게가 7kg에 육박하고 있다. 동물원에 의하면 매일 평균 0.45kg 씩 체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은 “화이트 라이거 형제에게 각각 예티(Yeti), 오드린(Odlin), 샘슨(Sampsom), 아폴로(Apollo) 등 이름을 붙였으며 이 가운데 아폴로는 몸집이 가장 작고 마치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처럼 매우 얌전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또 “가장 몸집이 큰 ‘예티’는 성격이 포악한 면도 있지만 동시에 사람들에게 주목받기를 원하는 명랑한 성격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물원 관계자는 “예티가 향후 세계에서 가장 큰 고양이과 동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것”이라며 그의 빠른 발육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라이거의 경우 대개 감수분열을 할 때 염색체의 정상적인 접합이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번식능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리나라 용인자연농원(현 용인에버랜드)에서는 지난 1989년 8월 처음으로 라이거 교배에 성공해 일반인에게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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