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제로' 오클린 인기 상한가

김성곤 기자I 2013.06.26 18:42:36
오클린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서울 방배동의 GS자이 아파트 136세대 주민들은 이달부터 전국 각 지자체별로 시행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각 세대별로 빌트인(built-in)으로 설치돼있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오클린’ 덕에 음식물 쓰레기가 아예 배출되지 않기 때문. 특히 아파트에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자체가 없어 여름철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방배 GS자이뿐만이 아니다. 개포와 죽전 GS자이, SK 남산리더스뷰 아파트 등 오클린이 설치돼 있는 아파트 입주민들 모두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없는 종량제 무풍지대에서 지내고 있다. 이 때문에 몇몇 건설사들은 아파트 건설단계에서부터 오클린을 채택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환경제품 전문제조업체 오클린(대표 김한준)의 음식물처리기는 건조식, 분쇄식, 냉동식 등 어떤 식으로든 음식물쓰레기가 배출될 수밖에 없는 다른 제품과는 달리 특수발효균 ‘아시드로’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완전히 없애는 친환경 방식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생선뼈나 닭뼈, 게껍질 같은 단단한 음식물은 물론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염분이 많은 국물까지 깔끔하게 처리한다.

오클린 관계자는 “냄새도 거의 없고 전기료는 월 2000원 정도에 불과한데다 투입한 음식물쓰레기의 5% 이하로 남는 질소화합물은 유기농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어 1석 3조 효과가 있다”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가정과 식당 등에서 문의가 급증하면서 판매량이 3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김한준 대표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따른 비용절감에서부터 환경보호, 자원재활용 등 친환경기업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각 가정의 실질적인 니즈 뿐 아니라 거시적인 정부정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품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클린은 음식물처리기의 원조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기 전인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에 수출하며 10년 이상 꾸준히 기술을 개발, 5리터 용량의 가정용 제품은 물론 수십 킬로에서 1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제품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전세계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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