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지난 12년간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 올 1~8월 평균 분양가가 3.3㎡당 1891만원을 기록,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2000년 당시 3.3㎡당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662만원으로 현재의 3분의 1수준이었고 2003년 3.3㎡당 1109만원으로 처음 1000만원을 돌파했다. 종전 최고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호황기 준비한 물량들이 쏟아진 2008년으로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1803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8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3년 내리 하락했던 서울 분양가는 올해 들어 다시 사상 최고를 기록중이다.
부동산 불황 속에서도 분양가가 높아진 이유는 도심권 재개발이나 및 강남권 재건축 등 고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주류를 이뤘기 때문으로 때문이다.
8월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24개 단지 5569가구(일반분양 기준)로 ▲재개발 아파트 9개 단지 1846가구 ▲재건축 아파트 7개 단지 1464가구 ▲보금자리 및 신도시 4개 단지 1768가구 ▲주상복합 2개 단지 345가구 ▲기타 2개 단지 146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강남권의 진달래1차, 방배동 단독주택, 삼익2차 등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분 평균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을 넘었다. 재개발 아파트 중 금호18구역과 아현3구역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0만원을 돌파했다. 재개발 아파트 중 평균 분양가가 가장 낮은 도림16구역도 1797만원으로 1800만원대에 육박했다. 강남보금자리 및 위례신도시 민간분양 아파트 분양가 역시 평균 2000만원대와 180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올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며 “올 4분기부터 내년까지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평균 분양가는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