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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3분기 조정은 이익 악화보다 멀티플 축소의 결과였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실질금리가 2.85%로 올라 PER을 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 연구위원은 “12개월 선행 PER 5.5배는 가격 매력을 보여주는 숫자인 동시에 높아진 금리 환경이 요구하는 배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할인율이 높아지면 같은 이익에도 낮은 멀티플이 적용되는 만큼, 낮은 PER을 곧바로 저평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원화 강세에도 최근 4주간 외국인은 21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실적은 하단을 받치는 재료로 봤다. 코스피 555개 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조원 늘 것으로 추정되며, 반도체가 33조3000억원으로 증가분을 모두 설명한다. 노 연구위원은 “관건은 10월 실적 이후 11월 이익 추정치 수정”이라며 “과거 실적 예상치를 상회한 이후 EPS까지 상향된 기업의 4주 초과수익은 3.33%포인트로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내년에도 이익 가시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2027년 D램 수요 증가율(25.1%)이 공급(24.6%)을 앞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공급과잉 전환은 2028년으로 예상했다. 주주환원도 하방을 떠받친다. SK하이닉스(000660)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해 전량 소각할 계획으로, 이에 따른 EPS 증가 효과는 약 3.0~3.4%로 분석됐다.
비반도체에서는 조선과 전력기기를 우선 업종으로 꼽았다. 조선 4사의 수주잔고는 2027년 매출의 169~214%를 확보했고, HD현대일렉트릭(267260)(177%)과 효성중공업(298040)(335%)도 1년 이상 매출을 채웠다. 다음 확산 후보로는 7~8월 수출이 44.3% 늘어난 화장품을 제시했다.
노 연구위원은 “7000선 전후 조정은 내년 이익이 유지되는 한 비중확대 기회”라면서도 “글로벌 배분에서 한국의 전술 선호는 대만·미국 다음인 만큼, 실질금리·달러 상승이 조정의 원인이라면 비중 확대 속도는 늦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