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 기대에 1% 넘게 상승했고, S&P500은 0.21%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반도체 약세 영향으로 0.2% 하락하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국제유가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WTI는 4.3% 하락해 배럴당 79달러선으로 밀리며 다시 80달러선을 내줬다.
반도체 업종의 조정은 이틀째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9% 급락했고, AI 연산용 반도체뿐 아니라 메모리와 반도체 장비주까지 매도세가 확산됐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중국 반도체 경쟁 심화, AI 투자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경계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상대적으로 낙폭을 제한하며 AI 산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기보다 최근 급등했던 관련 종목 중심의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기술적 순환매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도체에서 이탈한 자금이 대형 플랫폼 기업과 경기방어주로 이동하면서 지수 전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기본 전망은 기준금리 동결이지만, 일부에서는 0.25%포인트 깜짝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연준이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비둘기파적 동결이 나온다면 기술주와 반도체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매파적 발언이나 예상 밖의 금리 인상이 나올 경우 조정이 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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