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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도발 멈추지 않으면 감내하기 힘든 조치”

윤정훈 기자I 2024.05.31 18:29:12

정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엄중 메시지
도발 행위 지속 시,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 취할 것
북한 정권의 실체와 수준을 스스로 자백한 것
무모하고 헛된 도발 대신, 북한 주민들의 삶을 먼저 보살펴야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북한이 멈추지 않는다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31일 경고성 입장을 발표했다.

29일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풍선 90여개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다. 일부는 땅에 떨어졌고 나머지는 계속 비행 중이다. 사진은 이날 충남에서 발견된 대남 전단과 오물 등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풍선.(사진=합동참모본부, 연합뉴스)
이날 통일부는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내고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이번 주 들어 다량의 오물풍선 살포, GPS 전파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도발 등 우리 측을 향해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를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일련의 도발은 북한 정권의 실체와 수준을 스스로 전세계에 자백한 것이자, 북한 체제 내부의 난맥상과 정책실패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술책으로 결코 북한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북한은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 28일 밤부터 담배꽁초, 퇴비 등을 적재한 오물풍선을 남한으로 띄워 보내는 등 연이은 도발에 나서고 있다. 30일엔 초대형방사포 18발을 발사하고,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전파 교란도 30일까지 사흘간 이어졌다.

정부는 “북한은 무모하고 헛된 도발 대신, 전체주의 억압통치 아래서 도탄에 빠져 고통받고 있는 2600만 북한 주민들의 삶을 먼저 보살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최근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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