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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는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내 국내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오는 16일 공식 출시하는 아이코스 일루마 원, 지난해 말 서울 등 일부 지역서 선보인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판매처 전국 확대를 그 발판으로 지목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2종은 초반부터 정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아이코스 일루마 원이 나오면서 ‘일루마 플랫폼 패밀리’가 완성됐다”며 “긍정적 반응이 계속된다면 전자담배 시장에서 리딩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아이코스 일루마은 올해 초 서울 일부 지역 점유율에서 경쟁사인 KT&G(033780)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 커머셜오퍼레이션 총괄은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가 이미 출시된 지역에서는 KT&G를 따라잡은 곳이 실제로 있다”며 “향후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가 전국에 출시되면 전국적으로 리더십을 되찾지 않을까 고무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에 적용돼 이미 성인 흡연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등 기술 경쟁력도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이다.
백 대표는 “스마트코어 인덕션은 보통 밖에서 열을 가하지만 우리는 히팅 패널을 통해 중간에서부터 열을 가한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담배 맛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이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확연한 차이”라고 자신했다. 이 총괄은 “블레이드가 없어 파손 우려가 없고 잔여물도 남지 않아 청소가 필요 없다”며 기술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블레이드는 열로 담배를 가열하는 역할을 하지만, 청소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자칫 부러지거나 휘는 등 파손 우려도 높은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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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선보인 아이코스 일루마 원은 앞선 기술 경쟁력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6만9000원의 가격에 내놓아 보급형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확대라는 핵심 역할을 맡긴 셈이다.
백 대표는 “일본의 경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세 제품이 모두 출시됐는데 현재로선 원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디자인이나 기능 모두 다른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가격에 20회 연속 사용할 수 있고 청소가 필요 없고 휴대가 편리한 점 등이 주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두고 업체 간 점유율 경쟁보다 공공보건 측면에서 궐련담배를 대체할 전자담배 시장 전체의 성장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였다.
백 대표는 “이미 국내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 제품 점유율이 24.8%까지 올라간 것은 고무적인 일로 정부가 다음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금연 장려는 이어져야 하지만 전자담배라는 대안이 시장에 있는 상태에서 성인 흡연자들이 이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정부가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괄은 “전자담배를 둘러싼 건전한 경쟁을 환영한다.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많은 옵션을 주기 때문”이라며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만드는 데 있어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