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식품(101530)이 지난달 약 450억원을 투입해 ‘아산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크라운제과(264900)도 695억원을 들여 ‘아산신공장’ 착공에 나서면서다.
윤영달(77)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약 1200억원을 아산지역에 투자한 것은 수도권과 가까운 중부지역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국내 생산·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인근 평택항을 통해 중국 등 해외 수출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경영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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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크라운제과는 아산신공장 건설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가 스낵공장을 신축하는 것은 지난 1988년 이후 약 34년만이다.
695억원(토지 제외)을 투자해 연면적 약 5만2000㎡(1만6000평) 규모의 스낵공장을 내년 11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액은 지난해 말 크라운제과 자기자본 대비 약 43.28%에 해당하는 규모다.
크라운제과 아산신공장은 ‘죠리퐁’과 ‘콘칲’ 등 주력 제품을 연간 최대 2400억원 규모로 생산하는 스낵 전문공장으로 건설한다.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설비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절반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규모가 2배 이상 커지면서 신규 설비 등 생산라인 수직화 공정을 적용해 제품 안전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 또 기존 대비 2배 이상 규모의 자동화 시스템 물류기지도 설치해 물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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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충남 아산에 1만4000㎡(약 4300평) 규모의 해태제과식품 아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총 450억원(토지 제외)을 투입해 친환경 과자공장으로 신축했다. 지난 1993년 완공한 천안공장 이후 약 30년 만이다.
해태제과 아산공장에서 ‘홈런볼’, ‘에이스’, ‘후렌치파이’ 등 주력 제품을 연간 최대 2200억원 규모로 생산한다. 기존 낙후된 대구·광주·충남 천안·충북 청주공장의 생산력 한계를 보완하며 연간 1조원이 넘는 과자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중부권 생산 거점을 통해 전국 물류 효율성을 2배 이상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해태제과 아산공장에서 홈런볼 제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 생산한다. 홈런볼 생산라인에 친환경 설비공정을 추가로 설치해 새로운 소재의 트레이로 변경할 계획이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부 생산해 수출하고 있고 전체 수출 비중의 약 20%가 중국”이라며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새로운 아산공장을 핵심 생산·물류거점으로 구축, 중국을 비롯한 수출 확대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