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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후보는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였다. ‘청년 고용률 5% 포인트 향상’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고, 국민내일배움카드를 개편, 청년 지원금을 현재보다 두 배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청년의 위기는 대한민국의 위기”라며 “가장 어렵고 힘든 우리 청년세대가 열심히 일하며 미래의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약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섰던 유승민 전 의원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도 포함됐다. 중도 진영의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유 전 의원이 제시했던 공약이 훌륭한 정책이라고 판단했다. 진영논리에 빠져 유용한 것을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 꺼내 든 또 하나의 카드는 ‘여성’이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저성장과 기회의 부족이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경쟁은 전쟁이 되어가는 중이다. 성별과 세대를 가르는 차별과 배제가 모두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열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고용평등 임금공시제’를 도입해 남녀간 임금 차별을 줄이고 육아휴직 관련 제도의 개선으로 ‘워킹맘’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임금 차별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자녀 출산 시 부모 모두의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신청되는 ‘자동 육아휴직등록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멈추고 ‘30%대 박스권’에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 지지율이 낮고, 20대 청년층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430여개 조사를 취합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 후보가 1% 내 박빙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