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정부가 경주·포항 지진 이후 내진보강사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면서 국가 내진율을 62.3%까지 확보했다.
행정안전부는 내진보강대책 추진결과 공공건축물, 도로 등 기존 공공시설물 18만7950개소 중 11만7165개소에 대한 내진성능이 갖춰져 내진율 62.3%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내진보강대책은 관계기관별로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기본계획에 따라 소관 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 향상을 위해 매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계획이다.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살펴보면 1단계 내진보강 기본계획이 수립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포항지진 이후에는 지난 5년(2011~2016년) 평균과 비교해 예산투자가 2017년 4.02배, 2018년 5.69배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58.3%) 내진율이 4%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22종 6466개소 시설물에 대해 총 8244억 원이 투입돼 학교시설, 공공건축물, 도로시설 순으로 내진성능 확보가 지난해 이뤄졌다. 전체 31종 시설물 중 다목적댐, 리프트, 송유관 총 3종의 시설은 내진율 100%를 달성했고 전력시설, 철도시설 등 12종의 시설은 내진율 80% 이상을 확보했다.
지자체별 투자현황은 경기(527억원), 대구(491억원), 전북(222억원)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고 동남권은 울산(133억원), 부산(111억원), 경남(94억원), 경북(9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제2차 지진방재종합계획을 통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완료 목표가 2045년에서 2035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향후 내진보강 기본계획 및 보강대책 수립시 이를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또 공공시설물 중에서도 도로, 철도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과 유아·학생 등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시설 등에 대해서는 우선 내진보강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복수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경주와 포항 지진이 발생한 이후 공공시설물 내진보강사업 투자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정해진 기간 안에 내실 있는 내진보강사업이 이뤄지도록 내진성능평가 및 내진보강공사 담당 공무원의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