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네 번 같이 하기로 한 트럼프·아베, 뭐 먹었나

차예지 기자I 2017.11.06 15:14:44

오바마 때는 초밥 전문점 찾아

6일 오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워킹 런치에 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일본 공동 취재단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5일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만찬 장소는 도쿄 긴자에 위치한 고급 철판요리 레스토랑인 우카이테이였다. 우카이테이는 1974년에 개업한 와규(일본 소고기) 전문 철판요리 레스토랑으로, 미슐랭 별 하나를 받은 고급 레스토랑이다.

◇첫날 점심은 햄버거·저녁은 와규 스테이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도 요코타 미군기지를 통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에 도착했다. 미국에서는 지지율이 40%로 하락했지만 이날은 마중 나온 미군과 일본 자위대원 등 약 2000명에서 박수와 성원을 받았다.

두 사람은 트럼프가 지명한 프로골퍼 마츠야마 히데키와 약 2시간 동안 9홀을 돌았 다. 2월 플로리다에서 약 5시간, 27홀 돌았던 당시와 같은 ‘연장전’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은 부드러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트럼프는 핸디 3, 최고 점수는 66의 골프 상급자. 80대 중반으로하는 총리와의 대결의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양쪽 정상은 트위터에 트럼프의 호쾌한 드라이버 샷 동영상을 사이 좋게 올렸다. 마츠야마는 두 정상의 플레이 때는 지켜보기만 했다고 한다.

총리도 골프 후 취재에 “어려운 이야기도 끼워 넣으면서, 깊이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며, 골프 회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골프 회동을 시작하기 전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에 있는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버거로 오찬을 한 두 정상은 만찬으로 일본산 소고기인 와규를 중심으로 한 철판요리로 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골프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우카이테이에서 먹은 메뉴는 와규 스테이크와 새우구이 등이었다고 한다. 저녁 코스는 1인분에 2만엔선이다.

◇워킹 런치 메뉴는 샐러드와 치킨 데리야끼

트럼프 대통령은 둘째날 정상회담에 앞서 아키히토 일왕과 면담하고 아베 총리와 워킹런치(일하면서 먹는 점심)를 함께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샐러드, 치킨 데리야끼,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 저녁에는 공식 만찬이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전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때에도 일본 고유의 음식으로 ‘미식 외교’를 선보인 바 있다. 2014년 초밥을 좋아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은 방문했을 때는 긴자의 초밥 전문점 ‘스키야바시지로’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가 5일 저녁 ‘우카이테이’에서 만찬을 앞두고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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