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 주최로 열린 ‘세계여성경제포럼(WWEF)2014’에서 ‘싱글보다 더블, 더블보다는 트리플’을 주제로 한 박웅현 TWB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강신주 철학가의 대담은 이들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유쾌했다. 손미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인의 사회로 열린 대담에서는 방청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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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강신주 철학가의 생각은 달랐다. 강 철학가는 “관계를 맺기에 앞서 관계를 끊는 게 더 중요하다”며 “관계를 끊지 못하면 휘둘릴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자신에 대한 당당함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과의 관계를 끊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달랐다. 박 디렉터는 “여성들이 관계를 잘 못 끊는 것은 아마도 공감 능력 때문”이라며 “관계를 끊을 때 나 자신을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을 감싸주는 공감 능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철학가는 “살다보면 갈림 길에 설 때가 있는 데 보통은 편한 길을 선택한다”며 “막상 가보면 별 것 아닌데 미리 두려워하기 때문에 어려운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여성으로 살아갈 때 가장 좋은 것은 대중적인 가치에 편승하지 말고 나라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며 “남자와 많이 헤어져 본 여대생이 연애에서도 당당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없이 공감했다. 강 철학가는 “우리가 1년을 행복하고 9년을 불행하다면 10년을 폐기처분해야 하는 것”이라며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행복하려고 노력하고 분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디렉터도 “행복이 삶의 최우선 가치가 돼야 한다는 점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며 “여기에 덧붙인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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