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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푸조 투기등급 강등..유럽시장 위축 탓

이정훈 기자I 2013.04.11 20:18:02

신용등급 `Ba3`서 `B1`으로 네 계단 추락
"유럽 판매부진에 현금흐름 개선 위협받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PSA푸조-시트로앵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네 단계 강등하며 투기등급으로 떨어뜨렸다. 유럽 판매 부진에 현금흐름 개선이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11일(현지시간) 푸조의 신용등급을 종전 ‘Ba3’에서 ‘B1’으로 네 계단 낮춘다고 발표했다. 다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하며 단기간내 추가적인 등급 강등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평정보고서에서 무디스는 “유럽시장 수요가 올해 예상되는 수준보다 내년에 크게 반등하지 못할 경우 푸조는 기존 구조조정 계획을 뛰어 넘는 추가적인 비용 절감 대책을 마련해야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럽내 2위 자동차 업체인 푸조는 최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 등 비용 절감 조치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유럽 자동차시장이 6년 연속 판매 감소에, 20년만에 최대 부진을 기록한 탓이었다.

이에 따라 푸조는 작년 연간으로 5억7600만유로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해에도 유럽시장에서 3~5%의 판매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

앞서 피치사는 지난 2월에 푸조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보다 네 단계나 낮은 수준까지 낮췄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도 세 단계 낮춰 투기등급으로 떨어뜨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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