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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집값 폭등기 때 서울 주택 매수 중 생애 최초 비중이 36.8%를 기록한 이후 4년래 최고 수준이다. 이 당시는 주택 가격 폭등에 주택 매수에 대한 포모(FOMO·공포감에 매수) 심리가 커졌던 때였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2020년 22.9% 급등하고 2021년에도 13.4% 추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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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생애 최초 주택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얻는 비중은 2021년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소유권 이전 등기에서 강남3구의 비중은 25.5%로 작년(24.8%)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021년(33.8%), 2022년(34.5%)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5월 강남구, 송파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각각 23억 4850만원, 17억 3750만원으로 연초 이후 각각 4.8%, 4.5% 상승했다.
반면 마용성 지역의 생애 최초 주택 비중은 올 상반기 31.5%로 2021년(31.7%) 이후 가장 높아졌다. 작년 28.8%에 비해서도 비중이 더 커진 것이다. 특히 성동구의 경우 올 상반기 생애 최초 주택 구입 비중이 34.9%로 2021년(29.4%) 수치를 뛰어넘었다. 성동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13억 9000만원, 마포구는 11억 5250만원으로 각각 0.8%, 1.3% 올라 강남3구에 비해선 상승폭이 작았다.
연령별로 보면 서울 지역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중 30대 비중이 올 상반기 47.6%로 2021년(43.5%) 수치를 뛰어넘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중 30대 비중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22% 가량 급락했던 2022년 36.7%로 떨어졌다가 2023년 42.9%, 작년 46.0%로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여왔다. 40대 비중은 24.4%로 전년(24.1%)보다 상승했고 2021년(21.6%)과 비교해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미성년자와 20대 비중은 각각 0.16%, 9.6%로 2021년(0.45%, 16.3%)과 비교해 하락했다.
하지만 이러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비중은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마저 대출 한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 전 지역 80%(전입 의무 없음)에서 수도권 및 강남3·용산구 등 규제지역의 주택 구입시 70%(6개월 이내 전입 의무)로 축소된다고 밝힌 바 있다. 생애 최초 디딤돌 대출 한도도 전 지역 3억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축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