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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 138.4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133.1, 4월 129.7로 하향하는 추세를 보였다. 양배추와 토마토, 수박 등 한때 가격 강세가 있던 품목들도 도매가 안정세가 소매가로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멜론(-33.1%) △참외(-29.9%) △자두(-20.3%) △수박(-12.9%) △복숭아(-3.8%) 등 제철과일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작황 문제로 올해 내내 고공행진 중인 사과의 경우 올해 상황은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송 장관은 “7월 중순부터 조생종이 나오기 시작하는 사과는 전국적으로 과수화상병과 탄저병, 폭우 등의 염려가 있으나 지금까지는 생육 상황이 좋다”면서 “평년 정도는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해 여름철 수급 변동성이 큰 고랭지배추에 관해서는 봄철 물량을 통해 선제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장관은 “겨울배추는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작황이 안 좋았는데, 봄배추는 상태가 좋아서 보관기간도 길어질 것이라 짐작된다”면서 “유사시에 대비해 봄배추를 1만톤 비축하고 여름 계약재배를 1만3000톤 늘려 배추를 역대 최대 물량으로 비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인플레이션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먹거리 물가가 다시 들썩인다면 최근 2% 중후반 대까지 둔화한 전체 소비자물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강풍·태풍과 폭염, 잦은 강우 등을 3대 이상기상으로 설정하고 여름철 재해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송 장관은 “강풍·태풍에는 방풍망·지주시설, 폭염에는 차광망·미세살수 장치·순환팬·배수로 등을 설치해 관리할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탄저병 약을 쳐놓고도 폭우에 계속 쓸려내려갔던 게 문제였지만, 올해는 경험을 바탕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농가에서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상기후가 ‘뉴노멀’이 된 만큼 근본적인 대책도 연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장관은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면 재배지 이동도 있겠으나 결국 투자가 필요한 문제”아라면서 “기상청과 통계청, 농촌진흥청 등 정부는 물론 생산자단체까지 모두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하반기에 종합적인 대안을 만들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외식물가와 관련해서는 비전문 취업비자(E-9) 제도의 빗장을 푸는 방안을 고용부 등 관계부처와 합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한식에 한정해 100개 지역 내에서만 시범운영하고 업령도 5년 이상으로 제한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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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2대 국회에서도 법안을 다시 그대로 제출해주고 계시다 보니 정부의 입장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동일하다”면서도 “이에 정부는 한국형 농가소득·경영 안전망 마련을 위한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오는 8월까지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