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5일 올해 2분기 시장의 예측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서비스수익(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한 2조 850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매출)은 3조 38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248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특히 모바일 서비스 매출 성장률은 둔화했다. 해지율은 1.11%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지만, 무선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5410억원,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은 1조 4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느는데 그쳤다.
알뜰폰 위주 가입자 유치 때문?…5G 중간 요금제도 변수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애널리스트의 휴대폰 가입자 순증이 적고, 주로 알뜰폰(MVN0)위주로 가입자를 유치해 질적인 측면에서 안 좋은 시그널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박찬승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상반기 모바일 성장폭 둔화는 작년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라면서도 “알뜰폰 단말기 순감, 5G 대중화에 따른 5G가입자 내부의 기기변경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3사 중 상반기 가입자 순감 포션이 가장 낮고, 휴가시즌 로밍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반드시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도 월 30GB 제공에 월 6만2,000원(잠정)하는 5G 중간요금제를 고민하는 상황인데다 정부의 통신 자회사 알뜰폰 시장 점유율 제한 강화 분위기는 변수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11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만난 뒤 “SKT의 중간 요금제(24GB에 월 5만9,000원)가 이제 나왔기 때문에 저희도 대응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면서 “중간요금제로 재무적인 압박을 받게 돼 있는 상황이나 출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의 서비스수익(2조 8506억원) 중 무선서비스수익(1조 4553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51%)이다 보니, 전체 실적을 걱정하는 얘기도 나왔다.
권혁주 CFO는 이에 대해 “연초 매출 5% 성장을 말씀드렸는데 별도기준으로 3.3%라서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반기 기업부문에서의 수주 증가와 홈부문도 다시 분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4% 이상의 성장은 가져가려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
‘유독’, 연내 타사 가입자까지…인터넷데이터센터 고성장
지난달 선보인 구독서비스 ‘유독’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유독은 미디어, 쇼핑, 육아 등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원하는 것만 골라 가입하고 해지할 수 있다.
박찬승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유독의 수익 모델은 유독 플랫폼의 상품을 제공하는 제휴사로부터의 수수료가 기본 수입이다.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그 외에 다양한 모델이 나올 것”이라면서 “연내 타사 고객까지 확대하기 위해 별도 결제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고, ‘23년에는 전용 앱 기반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독’만의 차별점으로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의 가입과 결제, 해지를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다는 점(조회와 해지를 같은 채널에서)▲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단건으로 가입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기본료 베이스가 아니다)▲약정 없이 1개월 가입해도 모든 상품에 대해 10% 할인해주는 점(2개 이상 가입하면 최대 70%할인) 등을 꼽았다.
산업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고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부문 유선사업 관계자는 “IDC 상반기 실적이 1329억원으로 8.2% 성장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인 평촌2 센터에 대형고객 수주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