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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입주 못하는 사유 1위 '기존주택 매각 지연'

박종화 기자I 2022.04.14 14:37:16

전국 주택건설업체 500여곳 대상 설문조사
''잔금대출 미확보'' 비중은 줄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파트 수분양자(분양받은 사람)가 새집에 입주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미입주 주택 발생 원인 1위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었다. 연구원은 미입주 주택 가운데 39.6%가 수분양자가 기존에 갖고 있던 주택이 팔리지 않아 빈집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 데다. 금융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분양자들이 기존주택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연구원 설명이다.

‘잔금대출 미확보(32.1%)’와 . ‘세입자 미확보(22.6%)’와 ‘분양권 매도 지연(5.7%)’ 등도 미입주 사유로 꼽혔다. 다만 잔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어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다는 응답 비중은 지난 조사 때보다 줄어들었다. 지난 연말만 해도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여파로 대출이 막히면면서 잔금대출을 못 받아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했다는 수분양자 비중이 40%를 넘었다.

건설업계에선 이달 입주 경기가 지난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4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91.7로 지난달(72.8)보다 18.9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 봐도 모든 지역에선 HOSI 전망치가 3월보다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건설업체 5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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