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2% 상승했다. 이는 전주대비 0.2%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경기·인천 지역과 신도시는 각각 0.10%, 0.06% 오르면서 전주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서울 지역 전반에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구로, 도봉, 관악 등의 역세권 중저가 아파트와 신축 대단지 중심의 가격 상승은 여전했다. △강동(0.32%) △구로(0.31%) △도봉(0.25%) △송파(0.23%) △관악(0.22%) △성북(0.22%) △강서(0.21%) △동대문(0.18%) △노원(0.15%)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고덕그라시움 등 신축 대단지 아파트와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암사동 선사현대가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역세권 중저가 아파트에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구로 역시 신도림동 대림1.2차와 구로동 구로두산, 개봉동 현대1단지 등이 250만원~2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 위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광명(0.12%) △오산(0.12%) △용인(0.10%) △화성(0.07%) △고양(0.06%) △김포(0.06%) △의왕(0.06%) △의정부(0.06%)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9%) △산본(0.08%) △김포한강(0.08%) △판교(0.08%) △평촌(0.07%) 등이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전세시장은 △강동(0.45%) △송파(0.23%) △구로(0.21%) △성북(0.18%) △용산(0.09%) △영등포(0.06%)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매수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다주택자의 세부담 확대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커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내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 가치가 부각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임대차 5법이 시행을 앞두고 일부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높이는 추세”라면서 “여기에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어날 경우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