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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민주당, 경기기초단체장 31곳 중 29곳 '싹쓸이'

김아라 기자I 2018.06.14 11:34:48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자, 100만 도시 최초 여성시장 기록
경기도의회 129석 중 민주당이 128석 차지..균형 붕괴

[경기=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6.13 경기 기초단체장 선거 개표결과 31개 시·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9곳을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연천군과 가평군 2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현직시장으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염태영(수원시장), 안병용(의정부시장), 이성호(양주시장), 곽상욱(오산시장) 후보 모두 수성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염태영, 안병용, 곽상욱 당선인은 3선 고지를 달성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정찬민(용인시장), 이필운(안양시장), 공재광(평택시장), 백경현(구리시장), 신계용(과천시장) 후보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수원, 고양, 용인, 성남시 등 인구 100만 매머드급 도시 4곳에서도 기초단체장을 싹쓸이 했다.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시는 염태영 후보가 수원시 최초 3선 시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염 당선자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미경 한국당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용인시장 선거는 백군기 민주당 후보가 첫 재선을 노리는 정찬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용인시는 역대 시장들이 각종 비리등이 폭로되면서 재선 시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지역이다.

고양시장에는 이재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와 경기도의원을 지낸 이 당선인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맨 왼쪽부터 염태영 수원시장·이재준 고양시장·백군기 용인시장·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
성남시장 선거에서는 여성 최초 100만 도시 기초단체장이 탄생했다. 은수미 후보가 박정오 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은 당선자는 도내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으로 기록됐다. 민선 6기에서 여성 단체장은 신계용 전 과천시장이 유일했다. 신 전 시장은 재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은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성남 중원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문정부 출범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일하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의 바통을 넘겨받아 성남시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 성공했다.

민주당 공천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제 의왕시장 후보는 김상돈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경희 여주시장 후보 역시 무소속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보수 후보의 강세를 보였던 경기북부는 10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이 8곳을 싹쓸이 했고, 연천군과 가평군 2곳만 한국당이 차지했다.

연천군수 선거는 김규선 군수의 경선 탈락으로 인한 자유한국당 내 잡음속에 왕규식 민주당 후보와 김광철 한국당 후보 2파전으로 치러졌다. 초박빙 승부가 펼쳐진 선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김 후보가 당선됐다. 가평군수는 김성기 한국당 후보가 민주당 정진구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끝에 승리했다.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경기도 지방의원 출신이 대거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윤화섭 안산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당선인 등 7명이 입성에 성공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광철 연천군수 당선인이 지방의원 출신이다. .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한 경기도의원은 모두 11명이었다. 이 가운데 8명의 도의원이 지자체장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반면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성공한 경기도의원은 없었다.

한편 제10대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경기도의원 129석 가운데 128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사실상 싹쓸이다. 자유한국당은 여주2선거구에서 김규창 의원만 당선됐다. 비례대표 13석은 민주당 7석, 한국당 3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 등으로 배분됐다. 이에따라전체 142석의 정당명 의석수는 민주 135석,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확정됐다. 12석 이상을 조건으로 하는 교섭단체의 경우 민주당만 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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