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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열린 ‘세월호 작업진행경과 브리핑’에서 “세월호 이송 장비인 MT 480축(대)으로 세월호 선체를 드는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상당한 수준까지 세월호를 들어 올렸다”면서도 “작업이 야간에 이뤄진데다 기상도 좋지 않아 이날 추가·보완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 11시쯤 반잠수식 선박 안으로 MT 480대 진입을 완료하고 이날 오전 2시부터 세월호 선체를 실어 나르는 테스트에 돌입했다. MT 480대는 최대하중의 85% 수준인 약 1만 4600t의 힘을 세월호 선체에 가한 뒤 오전 8시 30분쯤 작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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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야간에 테스트를 진행한데다 비가 오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정확한 선체와 리프팅빔 상태 확인이 어려웠다”며 “운반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영국 ALE사와 상하이 샐비지, TMC 등과 회의를 거쳐 MT 위치를 재배치하고 추가 보완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이동하는 것은 오늘(6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하중 60t의 MT 투입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10일까지 육상 이송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됐던 선체 무게는 당초 1만 3462t에서 1130t 늘어난 1만 4592t으로 수정됐지만 1차 테스트 진행 결과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본부장은 이에 대해 “작업 현장은 언제 어떤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며 “선체 부분별로 펄·해수 무게 분포가 달라 정확한 무게를 측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체 객실 부분의 무게가 더 무거운 것으로 알려진 만큼 추가 테스트를 통해 선체 무게의 오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