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전문대와 고졸 신입사원 공채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악화된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방산·화학 계열사 매각으로 전체 선발 인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4급(전문대졸)과 5급(고졸) 신입사원 지원 접수를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4급과 5급 공채는 지난해보다 참여하는 계열사가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4급 공채의 경우 모두 8개사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호텔신라(008770)와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웰스토리 등 4개사로 절반에 그쳤다.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고는 삼성중공업(010140)과 제일모직, 삼성BP화학(현 롯데BP화학)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거나 매각 추진 진행 혹은 완료된 기업들이 공채에 참여하지 않았다.
5급의 경우 올해는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등 두 곳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에는 삼성카드(029780)와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제일모직(028260),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삼성웰스토리 등 10개사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5분의 1로 채용에 나서는 계열사 숫자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최근 삼성이 추진해 온 조직 간소화 흐름 외에도 실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1만400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 정확한 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상반기 대졸 공채규모는 약 4000명 정도로 예상됐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발표한 30대 그룹의 고용계획 조사에서 올해 신규채용 규모는 고졸 및 대졸, 경력사원을 모두 포함해 전년대비 4.2% 줄어든 12만6394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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