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비조합원 포함 2만여명 참여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2만여명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교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권은 역사학자, 역사교사, 역사전공 학생은 물론 상식을 지닌 대다수 시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는 박근혜 정권의 ‘제2 유신 역사 쿠데타’나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약 2주 전부터 시작된 시국선언 서명에는 서울, 인천, 울산, 대구 등 전국 3904개 학교로부터 교사 2만1379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측은 “전교조 조합원이 아닌 일반 교사도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전교조 교사 2만여명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전교조는 참여 교사의 명단과 소속 학교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교사들의 시국선언이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한다고 보고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체적 대응방침을 검토 중이다”라며 “전교조 집행부의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할 생각이다. 참여 교사에 대해서는 각 시도 교육감에게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