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4.22%, 2.11달러 떨어진 배럴당 4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8%, 2.01달러 하락한 배럴당 51.10달러에 거래됐다. 둘 다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값이 내려간 것이다. 유가는 작년 고점과 비교해 50%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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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은 사우디가 아시아 판매가를 높이기로 했고 미국 원유 재고가 줄어든 동시에 텍사스지역에 몰아닥친 한파 탓에 셰일생산이 일시 중단됐다는 재료가 나왔음에도 유가가 속절없이 밀렸다. 이 때문에 시장의 공포와 이를 노린 투기세력이 하락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 자료로는 최근 선물시장에서 유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12% 급증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WTI 선물과 옵션 미결제약정이 2만2537계약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초 193계약에서 급증한 것. 지금보다도 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본 신규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뜻이다. 심지어 배럴당 2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본 투자자들도 생기고 있다.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에 배팅해 무려 38%의 수익률을 올린 헤지펀드도 등장했다.
이런 요인들이 어우러지면서 국제유가는 당분간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유가 하락에 따른 어려움을 굳은 의지로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감산불가 의지를 재표명했다.
마이클 하일리 LPS파트너스 대표는 “수요와 비교해 공급이 너무 많다”면서 “유가는 새로운 저점을 계속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